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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를 통한 서울 읽기: <서울의 작은 산>

exhibition 정지현 학생기자 2024.12.12


「SPACE(공간)」 2024년 12월호 (통권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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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작은 산〉 전시 전경​ ©Jeong Jihyeon​

 

서울역사박물관이 홍콩대학교 건축학과와 공동으로 〈서울의 작은 산: 보이드를 통해 도시를 읽다〉를 개최 중이다. 전시의 총괄 연구자인 제랄딘 보리오(홍콩대학교 교수)는 17년 이상 아시아에 관한 건축 및 도시 연구를 해오며 그의 예술적 실천을 모은 독립적인 연구소 보리오 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보리오 랩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서울의 작은 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서울 도심에 남은 자그마한 산지 영역들, 즉 보이드에 주목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재조명한다. 서울의 특수한 지형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사진과 맵핑 자료, 드로잉이 벽면을 채웠다. 연구는 도시 조직 안 곳곳에 산재된 보이드의 형상과 역할을 살피며 보이드가 도시 서사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흥미로운 점은 도시를 단순히 건축물의 집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외국인의 눈으로 서울을 재해석하며, 보이드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는 서울 24개 산지 일대를 ‘작은 산’이라 칭하는데, 자료를 따라 밟다 보면 서울의 역사와 함께 각각의 작은 산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으며, 그 안에서 어떤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소규모 미개발 영역들은 마치 별자리처럼 흩어져 존재하며 주목받지 못하지만, 전시는 보이드를 도시화의 흐름에 저항하며 도시가 숨 쉴 수 있는 기제로 해석한다. 전시는 2025년 2월 9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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